2025-01-08 18:50
사주 흉한 순서 중에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것이 극설교집과 인수태왕, 군겁쟁재, 재다신약, 상관태왕, 귀살격(鬼殺格), 목다화식, 화염조토, 토다금매, 금다수탁, 수다목부, 등이 있는데...이보다 더 흉악한 끝판왕이 있으니, 바로 앉은 자리 일지(日地)가 내 식신(食神) 밥그릇을 깨뜨리는 경우렷다.
식신은 수복(壽福)의 원신(原神)이자 나의 나타남이니, 생식기이자 나의 손발, 능력, 먹고 싸는 일, 활동 무대가 되는데...내 스스로 내 손발을 자르는 격이 되니, 그 어떤 것보다 무서운 것이다.
더구나 식신이 시(時)에 있으면 나의 자식, 미래, 나아가야 할 길이 되는데, 스스로 자기 앞길 막는 것이니...이것을 유식한 말로 지인지조(지 인생 지가 조진다)라고 한다.
이런 사주가 정말 흉악한 이유는...웬만해선 구제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대운에서 충중봉합으로 묶어주거나, 혹은 웬만큼 강력한 계기가 있지 않고서야, 어떻게든 제 발등 제가 찍고 아프다며 울부짖는 격이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