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8 14:44
오전 검사를 마치자마자 산책을 위해 잠시 나왔어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는데 뒤에서 들려오는 대화가 귓가에 들리더라구요
"엄마, 검사하신 분이 정말 친절하시더라.
이렇게 좋은 분 만난 건 정말 축복이에요."
...알고 보니 방금 검사했던 환자분의 딸이었어요
순간 머쓱함과 감동이 동시에 밀려오더라구요
사실 검사 내내 연신 고맙다고 하시는 할머니와,
계속 수고하셨다며 인사하시는 따님의 모습에
오히려 제가 더 따뜻함을 느끼고 있었거든요.
우리는 서로의 진심을 알아보는 순간,
깊은 교감을 나눌 수 있나 봅니다.
친절이란 게 거창한 게 아니라, 서로를 배려하는 작은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