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3 20:37
사실 군대 갔다 온 직후라 그런지 주변에서 "양식당 힘들다"는 말 들어도 별로 안 와닿았어.
오히려 "이 정도는 견딜 만한데?" 하는 느낌?
모르니까 오히려 더 용감했던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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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많이 혼났지.
주방에서는 "Behind!" "Coming through!" 하면서 서로 동선이나 안전을 바로바로 알려줘야 되는데,
그런 걸 잘 몰라서 동료들이 엄청 답답했을 거야.
사실 나도 이게 습관이 안 돼서 자꾸 실수했거든.
어찌 보면 막 사고 치는 신참 하나 들어온 거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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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 달쯤 지나니까 분위기가 바뀌더라.
파트에서 나 뽑을 때 반대했던 사람들이 나중엔 "너 때문에 잘 돌아가"라고 했어.
내가 열심히 따라가려고 노력했던 게 보였나 봐.
그때 "아, 잘 적응하고 있구나" 싶었어.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