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4 01:59
학부생 때부터 일본에서 죽 살았지만, (병역+박사학위 기간 제외) 일본에서 병원에 갈 일이 잘 없었다. 지독한 감기같은 건 기묘하게도 일본에선 잘 안 걸리고 꼭 휴가차 일시귀국을 하면 걸리곤 해서. 연말연시 휴가를 한국에서 보내고 일본에 돌아오고 며칠 후에 감기.
지금은 국가공무원 공제조합을 통해서 건강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는 터라 이비인후과에 가서, 생애 첫 일본 병원진료를 받았다. 네블라이저 처방도 받아서 한 1분 정도 들이마시기도 했다. 신기하더라.
집 근처에 있는 슈퍼마켓형 약국에 식료품을 사러가 아니라 이 처방전으로 약을 타러도 갔다. 약을 받았는데 한국처럼 한끼분을 한봉투에 모아서 입에 털어넣기 좋게 주는 게 아니라, 알약의 원래 종이상자에서 알약만 쑥 뺀 느낌으로 고대로 줬다. 원래 12개가 들어있는데 10개만 필요하면 10개만 오려서 주는 등. 약마다 봉투를 따로따로 주네.ㅎ 어떤 약은 본인 판단으로 필요할 때만 먹게도 한다. 한국과 약 처방 문화가 좀 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