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4 10:03
나 오늘 기분 좋은일을 했어.
근무가 3교대직이라, 어제 야간 근무를 마치고
아침에 퇴근을 했지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니 내가 보란듯 재활용 종이박스 한 무더기가 있는 거야.
아내의 메세지겠지..화요일 오전 11시까지 버리는 시간이니까 ㅜㅜ
조용히 현관을 나와 엘베를 누르고 1층으로 가는데, 중간 층인 13층에서 또래의 아재가 출근을 하는 모양인데, 그의 손에도 종이박스가 들려 있더랬지...
이 양반도 출근 길에 쓰레기장 들렀다 가는구나.
순간 "나는 퇴근 길, 저 양반은 출근 길. 그냥 내가 버려줄까?"
생각과 동시에 입으로 튀어나온 단어
"저는 퇴근인데, 제가 1층 쓰레기장 가니까 한꺼번에 제가 버릴테니 그냥 지하층 가셔서 차타고 그냥 출근하실래요?"
이 양반 단 한 번의 거절도 않고"고맙습니다"
해 버리네?ㅋㅋㅋ
나 칭찬 좀 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