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가 낮부터 복통을 호소하며 이따금씩 울고불고 힘들어했어 오전 내내 방귀를 우렁차게 뀌고 냄새도 고약해서 배아픈 원인이 음식때문이라 확신했지 방학이라 어제 오늘 나와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나는 너무나 멀쩡하고 딱 하나 쪼꼬미만 먹은게 의심이 되더라 그것은 바로 마늘! 울 엄니가 새벽에 출근하시기 전에 매일 마늘을 전자렌지에 돌려 구워드시는데 할머니집 올때마다 그걸 아침마다 한두알씩 받아 먹었더랬지 그동안은 별 문제가 없었는데 오늘은 마늘 때문인지 무슨 이유인지 배가 콕콕 찌르듯 아프다고 난리인거야 병원에 가려니 점심시간이 딱 걸려서 얼른 근처 약국에서 소아용 배탈약 사서 먹이고 경과를 보기로 했어 배 맛사지도 한참 해주니 응가 마렵대서 한번 하더니 조금 통증이 없어지고 한숨 자고나니 거의 다 나은거 같대 열이나 설사는 없어서 장염은 아닌데 순간 맹장 터졌거나 장꼬임은 아닌지 겁났었지 암튼 저녁때는 다 나아져서 소화 잘 되게 먹고 다시 잠들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