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아줌마 영어공부가 재밌게 된 이유 2. 매 수업시작 전에는 항상 팝송을 불렀어. 첨에는 부끄러 워서 입 모양만 흉내냈어. 그런데 졸업할 땐 콘서트 떼창처럼 손 흔들며 불렀어. 40대 엄마들이 새로운 노래 찾아 들을 시간이 어딨어 일도 육아도 바쁜데 말야. 수업에서 젠지들이 좋아하는 팝, 미국 섹시 언니 팝, 추억의 팝송까지 듣고 따라 부르는 시간들이 너무 힐링이었어. Miley Cyrus, Charlie Puth도 알게 되고 뭣보다 후루룩 지나가는 가사가 따라 불러질 때 희열은... 학원에는 답답노트라는 단어장이 있었어. 짝이랑 대화하다가 모르는 단어나 구절은 여기에 한글로 적고 나중에 영어로 찾아보는 건데. 필수 회화 단어 같은게 아니라 내가 말문이 막혔던 상황에 필요했던 단어라 그런지 단어 습득이 정말 잘 되었어. 내 경우엔 기미, 노화, 반찬, 중년 이런 단어 많이 외웠다ㅋㅋ 단어장은 다 외우고 선생님 테스트를 거쳐야 새로 받을 수 있어서 도전 의식도 불타게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