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8 22:10
~(3)운전이야기~
이후에도 종종 어머니와 친구분들도 태우고 온천이며 외곽의 맛집이며
봄이면 꽃구경~
가을이면 단풍구경을 다녔다
그럴적이면 어머니는 친구들에게
~우리딸이 손도 쪼매난데 우찌 운전을 저케 잘한다~하며 자랑을 하셨다
베르나를 폐차하고 아반떼로 갈아타고 십수년이 지나도록
우리는 많은 곳을 다녔고
차안에서 어머니와 다정한 대화도 나눌수 있었다
그럴적마다 그때 내가 운전 배우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정말 꿈같이 지나가고
이제 그 분들은 전부 내 곁을 떠나고 없다
서럽고 슬펐고 아파했던 지난날이
다부질없고 허무한 것이었다
그나마 그때 내가 운전을 배워
어머니와 함께 할수 있었던 그 시간이 정말 소중하고 행복한 것이었다는걸 안다
지금도 종종 노을이 지는 하늘을 바라보면 우리가 살았던 그 시간들이 아련한 꿈처럼 그립고 그립다
강변에 물오리떼가 날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