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9 12:04
며칠 전 밤에
아기들 재우는데
갑자기 아기방 문이 스윽 열리더니
남편이 빼꼼
얼굴을 내미는 거야
"다 잠들었어?"라고 속닥이며 묻는데
불 끄고 아직 안 자던 첫째랑 나는
오잉??했지
방문 틈새로 보이는 얼굴조차
신나보이는 남편은
조그맣게 속닥거리면서 손짓과 함께
"나와봐!!!" 하더라
뭐지?하고 나가보니
내가 좋아할 것 같은 와인을 골라놨더라구🤣
남편은 와인마니아
나는 와알못이야
남편 픽을 먹어봤는데
그냥 그렇더라고?😂
그래서 쏘쏘라고 했더니
남편이 실망한 얼굴로
노트에 뭘 긋더라구...
다음 날 노트를 보니
내가 좋아할 것 같은 특징을 가진 와인 옆에 저렇게 써놨다가
내가 안 좋아하니 엑스친 거 였어
귀요미😆
남편의 T식 화법에도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모먼트
말을 예쁘게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본심이 어떤 사람이냐가 젤 중요한 듯
마음이.
사람의 결이 좋은 사람이 최고같아
결혼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