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9 12:56
10대 시절 나를 영화를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었던 감독 가운데 한 사람인 오시이 마모루 감독, 그리고 그가 만든 장면들 중 가장 좋아하는, 모든 영화를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오프닝 시퀀스를 꼽으라고 할 때 무조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장면.
홍콩영화와 함께 자란 마지막 세대다보니 홍콩은 늘 친숙하고, 좋은 이미지였지만, 진심으로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든 작품은 정작 이 작품이었다. 성인이 되어 취미사진 촬영을 위해 방문한 홍콩은 “막 찍어도 작품이 되서 나오는” 별천지 같은 곳이었는데, 문제는 그렇게나 촬영차 가보고 싶었던 구룡성채는 이미 없어진지 한참이라 아쉬웠던 기억이 나네.
https://youtu.be/WB-ik-Bpl0c?si=dQC5L_kH8SyK3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