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2 04:56
보름 행사의 백미는 달집 태우기지. 문제는 그 시간에 나는 부엌에서 떡국 끓이느라 항상 구경은 물 건너 갔다는 거.
이건 동네 행사라 매년 하는 데, 지원 받는 건 없고 작년 행사 때 찬조와 회비로 행사하거든. 근데 동네 사람들도 줄어들고, 경제도 어려워져서 그렇게 넉넉하게 하지는 않아.
게다가 달집 행사를 하는 데가 많이 줄어서 물어물어 찾아 오시는 소님들이 있어. 그래서 작년까진 동네 사람+내빈용으로 떡국을 50인분 준비 했는 데, 올해는 좀 더 했어. 80인분. 근데 어제 미리 구경오신 분이 떡국밖에 없어요? 하시는 바람에 울 동네 형님들이 좁 섭섭해 했어. 이건 초청행사도 아니고 사업 받아서 하는 것도 아닌 동네 행사라서 그냥 우리 형편에 맞게 하는 거고, 떡국은 누군 주고 안 주고 할 수 없어 오는 손님들 드리는 건데 말이지.
뭐.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