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0 05:40
드론을 띄우다가 문득 ‘내가 저 녀석이라면 외롭기도 하겠고, 무섭고 설레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드론을 묘사하는 BGM을 만들어봤다.
제목 ‘바람의 길’(La route du vent)
사실 한 시간 만에 대충 만든 거라 악기 간 박자도 틀어지고 리듬도 엉망이었는데, 무슨 연유에서인지 주변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나윤선 이후 24년 만에 페스티벌에서 수상한 재즈 바이올리니스트 동생이 흔쾌히 즉흥으로 피처링까지 해주고, 한국에서 잘나가는 프로듀서 동생이 믹싱까지 해주니 어설프지만 풍부한 매력이 있는 음악이 돼버렸다.
거기에 촬영한 짜투리 영상을 모아 편집까지 해주고, 화성까지 지도해 주시는 짝꿍님의 지원까지 더하니 어설퍼도 뭐가 되긴된다.
‘부자 중 인맥 부자가 최고다’는 말이 실감 나는 요즘이다.
바이올린: 재즈 바이올리니스트 손모은
건반, 베이스, 기타, 드럼, 촬영: 나
영상편집, 작곡 및 연주 지도: 피아니스트 에밀리 킴 @emilie_eunjin_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