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1 03:26
계엄 이후
좋아하던 독서를 할 수 없었다.
체포가 된 후
우연히 읽게 된 이 책은
지금 우리의 현실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내란수괴가 꿈을 이뤘다면
우리가 겪게 되었을 현실.
●책속의 한줄 P121●
아일리시는 자신을 둘러싼 얼굴들을
돌아본다.
갑작스러운 심연을 들여다보느라
현기증으로 고통받는 얼굴들,
다 똑같은 사람들,
전부 옷을 입고 있지만 발가벗었고
더럽혀졌지만 순수하며
자랑스럽지만 수치스럽고
불충하지만 충실하고
모두 사랑 때문에 여기에 왔다.
조만간 고통이 두려움에 비해
너무 커질 것이고
사람들의 두려움이 사라지면
이 정권도 사라질 것이다.
..................2023맨부커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