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1 14:08
최근 일주일 동안 드리가 아팠어.
남편이랑 피자 먹고 잠깐 다른 일 하던 사이에,
드리가 피자 갈릭소스를 다 핥아 먹었더라고
다행히 양이 많지 않아서 1~2일 정도 지켜봤는데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괜찮을 줄 알았어.
근데 3일째 되는 날, 드리가 평소 좋아하던 컴퓨터방 구석에 계속 누워있더라고.
원래는 우리가 거실에 있으면 거실 구석에, 안방에 있으면 안방 구석에, 컴퓨터방에 있으면 그 구석에 자리를 잡고 있었거든. 그런데 그날은 아무리 불러도 우리가 없는 컴퓨터방 구석에 혼자 계속 자리를 잡고 있는 거야. 장난도 없고, 무기력하게 누워 있는 모습이 이상해서 남편이랑 병원에 갔어. 검사해보니까 대변에서 균이 나왔고, 7일치 약을 처방받았어. 집에 와서 약을 먹이려고 했는데, 밥도 안 먹고 좋아하는 과일도 안 먹어서 마음이 많이 아팠어.
큰 병은 아니지만, 힘없는 드리 보니까 너무 짠하더라고. 얼른 약 잘 먹고, 지난주처럼 활기차고 행복한 드리로 돌아왔으면 좋겠어..😣 아프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