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2 02:36
나이 들어서 연애는 힘들어진다. 가진게 많아지고 좋아하는 걸 하다보니 맞지 않는 사람을 정확하게 찾게 된다. 좋아하는 마음으로 시작할 수 없다는 걸 지난 연애를 통해 알게 되었으니 굳이 다시 시도하려고 하지 않는다. 끝은 결혼, 아님 이별이니까. 나를 위해 살자 했던 날로 채워질수록 너를 위해 살자하는 우리로서의 공간이 점점 좁아진다. 그저 허허실실 좋아하는 감정으로 연애만 하기에는 우리의 시대가 호락호락하지 않다. 경제력, 대화, 공감, 이해, 존중, 배려, 스타일, 몸매, 외모, 관리 등 너무 많은 잣대를 들이댄다. 젊었을 때 하는 연애는 존재만으로 빛났기에 서로의 빛을 감싸줄수 있었지만 지금은 글쎄, 굳이라는게 머리말로 도망치기 바쁘다. 짙어진 삶의 기준들이 누군가 들어오길 원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들어오길 원하지 않는다. 더이상 몸과 마음을 주기에는 너무 커버렸다. 부족한걸 감싸줄 수 있는 아량이 남아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