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2 11:04
"작가로서 자기만의 작업을 하고 싶다면, 무의식의 영역에 반드시 발을 들여야 합니다. 머리로만 계산해서 작업하면, 뻔한 결과물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요. 기존의 사회적 틀이나 관습을 넘어서려면, 날것 그대로의 본능적인 에너지가 작업에서 흘러나와야 하거든요."
"하지만, 무의식을 건드려서 원초적인 에너지를 끌어냈다면, 그걸 다시 의식의 영역으로 가져와야 합니다. 내가 살아가는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이 작업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왜 이런 작업을 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되물어야 해요. 그리고 이 날것의 에너지와 사회적 현실이 충돌하는 순간, 거기서 작업의 진짜 힘이 만들어집니다."
"무의식과 의식을 오가며, 개인의 본능과 사회적 현실을 계속 마주하는 건 결코 쉽지 않아요. 몰입할수록 더 혼란스러워지고, 완전히 길을 잃은 것처럼 느껴질 때도 많죠. 하지만 바로 그 불협화음 속에서,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무언가가 태어나요. 그게 진짜 작업의 동력이 되고, 예술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