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2 12:35
지난 글에 이어서
20살, 나는 공무원이 되기로 했다
새해가 밝았다.
1월 1일
새 다이어리를 펼쳐 목표를 적었다.
“9급 공무원 합격.”
나는 20살이 되던 순간부터 미래가 불안했다.
아니, 사실 어릴 때부터 늘 불안했다.
•내가 가려는 대학과 학과가 과연 취업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까?
No. 당시엔 블라인드 채용조차 없었으니까.
•재수하거나, 취업 스펙을 쌓도록 집에서 지원해 줄 수 있을까?
No. 난쏘공(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도시 빈민층과 다를 바 없는 환경.
•나는 혼자서 무엇이든 도전하는 진취적인 성격일까?
No. 극단적인 안정주의자. 변화는 질색이었다.
그러니 선택지는 하나뿐이었다.
‘공무원 시험’
바로 공부를 시작했다.
그해 국가직, 지방직 9급 시험을 모두 치렀다.
그리고 결과는?
“불합격.”
하지만 괜찮았다.
이제 겨우 1년이었으니까.
진짜 문제는, 그 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