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3 19:42
지난 글에 이어서
휴학 후, 공무원 시험을 위해 노량진 학원을 등록했다. 하지만 3개월 뒤, 학원비가 부담돼 독학을 선택했다.
떨어졌다.
그래도 아직 어리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다.
공부할 돈을 벌기 위해 일을 시작했다.
일하고 공부하며 매년 시험을 봤다.
그리고 매년 떨어졌다.
처음엔 한참 모자란 점수로 낙방했지만
나중에는 1점 차로 떨어지며 포기조차 어려웠다.
공무원 시험 과목이 개편되었다.
수학과 사회로 모든 직렬 응시가 가능했다. 수능까지 함께 준비할 수 있었다.
국어, 영어, 한국사, 수학, 사회.
새 조합으로 다시 도전했다.
그해 모든 공무원 시험에서 또 떨어졌다.
하지만 수능 성적으로 지원한 교대는 1차에 합격했다. 나는 면접장에 섰고 최선을 다했다.
결과는 불합격.
몇 년간 모든 시험에서 연달아 떨어졌다.
이 실패'들'은 내 몸과 마음을 좀먹었다.
결국 몸에 이상이 생겼다.
불합격이 두려웠던 내게, 더 무서운 현실이 찾아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