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6 17:51
친모랑 연끊은 이야기(4)
몸을 갈아넣어가며 투잡을 뛰면서 생활비 200만원 모자라는 친모에게 신용카드를 주니 카드값이 최소320만원이 나오더라.
나는 또다른 일자리를 봐야하나, 잠은 어떻게 하지. 차에서 자고 일해야하나, 찜질방에서 씻을까, 별 궁리를 다하고 있었어.
아파트 대출금도 나가야 하는데 정말 턱걸이하듯 살고 있었지.
그런데도 계속 돈 이거 밖에 못 버냐며 내가 나가서 벌어도 이거는 벌겠다고..
그러면서 또 아이러니하게도, 대학원을 가래.
딸 하난데 그 뒷바라지 다해줄 수 있다면서.
당장 아파트 대출금도 못 갚게 생겼는데 그러더라고.
그 아파트도, 그 분이 우겨서 산 거였어. 내가 무리라고 했을 때 자기가 감당할거라고 걱정말라고. 그리고 자긴 거지같은 집에선 못 산다, 그럴 급(?)이 아니라며..
그래도 엄마니까, 감당해야한다고 생각했어. 다른 엄마들이랑은 좀 다르다는 건 알고 있었지. 그냥 내 운명이려니, 결혼같은거 하지 말고 엄마 책임지고 살아야겠다 했지.
해우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