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7 03:51
약자들을 위한 변명을 해볼까요. 인간은 생존 위에 인정욕이 있다고 매슬로씨가 말했던가요. 그러니 직위를 자처하면 조금은 덜 서러운 것 같으니 애써 내가 선택한 약함이라 위로를 삼아요. 우리는 늘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기다리는 것을 하지 않으려고 애쓰거나 기다리더라도 그 과정을 즐기고 있다고 생각하죠. 사실 알아요.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에 나오는 요조가 나 같다는걸. 어떤 결핍은 문신 같죠. 목욕탕에 가서 개운하게 씻고 이쁜 옷도 입어봐. 그럼 네가 달라 보일걸, 하고 말하는 사람도 이미 기득권자예요.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사람은 그런 조언도 할 수가 없죠. 박박 문질러도 지워지지 않는 나의 약함을 어디에 두어야 하나요. 토끼와 거북이의 간처럼 꺼내둘 수도 없죠. 하지만 우리는 낮게 움트는 것들을 사랑하지요. 가끔 운이 좋으면 예술도 만들죠. 모든 것은 낮은 곳부터 피어나니까, 언젠가 나도 그렇게 피기를 바라기는 하지요. 그렇게 생각하면 내 삶도 꽤 의미 있는 것도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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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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