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8 06:37
나는 절약 정신이 투철하지 않다. 그래도 돈은 어떻게 버느냐보다 쓰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한 번도 내 손으로 명품백이나 브랜드 액세서리를 사본 적이 없다. 백화점이나 쇼핑센터에 가는 일은 늘 괴롭다.
하지만 나는 서점에 가면 눈이 돌아서 충동구매를 아주 많이 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집으로 놀러라도 오는 날에는 마트에 가서 맛있는 것을 이것저것 담다가 결국 손으로 들고 오지 못해 배달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나는 지인들이 생일이나 어떤 날이 아닐 때도 종종 비싸지는 않지만 계절 과일이나 작은 선물, 책 등을 보내고 가게에 일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간식 같은 것들을 자주 사서 출근하는 편이다. 그래서 늘 작지 않은 월급이 빠듯한가 싶지만, 이런 소비는 언제나 어떤 형태로든 선물처럼 돌아오곤 했기에 괜찮다고 합리화한다.
아버지는 늘 내게 금전적인 가난보다 마음이 가난한 자가 되지 말라고 하셨다. 나는 언젠가는 둘 다 부자가 되겠지. 뭐, 하고 펑펑 쓰고 사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