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9 09:49
아침 일찍 회사 단체 채팅방에 "OOO (중국인 동료 이름), 오늘 중국 설날을 축하해 (이하 생략)"이라고 누군가 메시지를 보냈다. 뭐.. 유럽인들에게는 Chinese New Year로 더 익숙할테니 그러려니 했다. 살짝 서운했지만..
사무실에 왔는데 누군가 "왜 빨간색 옷 안 입었어? (중국설날 전통)"라고 했다. 갑자기 숨어 있던 내 안의 한민족의 얼이 깨어나 나도 모르게 "오늘은 중국설날이기도 하지만 한국의 음력 설날이기도 해. 한국에서는 빨간 옷만 입는 전통은 없어. 나의 문화도 조금 존중해주겠니?"라고 대답했다.
모든 유럽인들이 아시아 문화를 제대로 알고 있거나 알기 위해 노력할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메시지를 보낸 사람도, 빨간 옷을 얘기한 사람도 오늘이 한국에서 설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 회사에 아시아인은 중국인 동료와 나, 두명 뿐이다.
나부터 유럽 문화를 대할 때 이런 실수는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