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9 10:36
안녕! 나 이거 처음인데 수다 떠는 느낌이라 재미있네. 그럼 나도 간단히 내 소개를 해볼게.
내 인생은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반, 그리고 외국에서 보낸 시간이 반이야. 유학 가면서 세웠던 원대한 계획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어. 독신주의였는데 어쩌다 보니 영국에서 자란 인도계 미국인이랑 독일에서 만나 결혼을 했고. 딩크 주의였는데 어쩌다 보니 애 둘 딸린 아줌마가 되었네? 정말 앞일은 모르는 거야.
유럽 지역학 공부하면서 나는 유럽에 뼈를 묻게 될 줄 알았는데, 홍콩으로 옮기고 아시아에 적응 중이야. 애 둘을 키우니까 여기가 좋긴 좋다.
직업은 어쩌다 보니 n 잡러가 됐어. 한 달에 2주는 항공사 승무원으로 비행을 해. 그리고 다른 2주에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 달에 2주는 런던에서 살고 2주는 홍콩에서 살지.
중국계 없는 가족이지만 여기서 자란 내 아이들이 만드는 설날 장식은 참 홍콩스러워. 난 이제 라이씨 준비 중이야.
새해 복 많이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