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9 13:55
나는 교회에 꽤 오래 다녔었다.
하나님을 믿으려고 만나려고 노력도 하고
매주 PBS라는 성경공부도 열심히 하고
기도도 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라는 걸 느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완벽하지는 못했지만.
하지만 내게는 “눈이 보이지 않는 존재를
믿는 것이 진짜 신앙“이라는 말이 와닿지가 않게
눈에 보이지 않고 이것이 기도의 응답인지 모르겠고
은혜인지 아니면 시험인지도 모르겠는데
이것에 대한 명확한 답을 교회에서 얻지 못했다.
게다가 무기력, 우울로 인해 교회를 나갔다 안나갔다
하면서 멀어진 청년부 사람들때문에
혼자서 힘들어하다가 결국 교회에서 완전히 나왔다.
교회는 다니지 않아도 기도만은 놓치지 않고
하루 시작할 때 꼭 일기처럼 기도를 적곤 했는데
이젠 완전히 무신론자가 된 것 같다.
원래도 무신론에 가까웠지만.
나는 내가 직접 경험하거나 입증된 게 아니면
신앙을 가지기 힘든 성향이라는 걸
스스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좋은 일이나 기회는 내 노력의 결과지
결코 은혜나 응답이 아니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