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30 22:03
안녕? 나는 이제 올해로 18년차 아나운서야.
(한 회사를 참 오래도 다녔다.)
방송 실력이 언제쯤 생기는지 알려주려고.
5년 넘게 허드렛일 하고,
7~8년은 새벽이나 주말 방송 위주로 했어.
남들이 볼 수 있는 시간대에 진행하는데 10년,
내 톤을 잡는데는 15년 걸렸어.
(물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있긴 있더라.
하지만 범인들은 대부분 나랑 비슷해.)
작년, 17년차에 아주 의미있는 변화가 생겼는데
그게 뭐냐면 내가 나를 인정해주기 시작한 거야.
그러다보니 무려 만 17년만에 이제 아주 조금,
예전보다 ‘수월함’을 느껴.
하지만 이것은 나의 착각이자 오만이야.
이제 더 높은 단계가 기다리고 있음을 알지.
결국 실력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쌓아가야하는 거 같아.
끝이 없지.
나는 올해부터 내 오래된 숙제 또 하나를 이겨낼거야.
그렇게 또 나아가보자구.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