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31 08:25
화장실 가던 환자가 걸어가다가 의식을 잃었다.
그와중에 환자를 거의 안다시피 부축중인 간병사는 -괜찮지? 괜찮아! 자주 이래~ 라며 환자에게 괜찮라이팅을 시전… 휠체어 태워서 화장실 가겠단다.
동공, 입술색깔만 봐도 SBP 50까지 떨어지는 소리 들려서 침대로 빨리 옮기자고 외쳤다.
혈압 안잡히고 모니터를 부착하는 와중에 심각성을 깨달은 그 간병사는 나를 향해 쌤이 늦게와서 이렇게 됐다며 고래고래… 🤷🏻♀️응..?
NS full drop, O2 주고 겨우 의식이 돌아오자 “쌤~ 차분하게 해~ 차분하게” 라며 팔짱끼고 훈수두는데 명치 ㅈㄴ 때리고 싶었다.
호출벨 누르자마자 갔는데 ㅅㅂ…
그것마저도 다른 환자가 눌러준거였고…
저승사자 끌고가던 사람 살려냈더니 욕먹었다.
자칫 화장실 바닥에서 CPR 칠뻔했구만;;
이럴때마다 극심한 현타가 온다.
그리고 일에 관련된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어야할지 아직도 모르겠다.
어제 말 이쁘게 해야겠다고 글썼는데 욕을 안쓸수가 없다.
갱장히 모순적인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