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31 07:15
내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나는 순하기 이루 말할 수 없는 사람이야ㅋㅋ
겁도 많고
불의를 보면 그렇게 잘 참아…
어디가서 기쎄다는 소리 들어본 적도 없고
오히려 만만해보여서 길가면 신천지에서 그렇게 접근하더라
결혼 준비할때 시어머니가 아는 철학관이랑 점집에서 사주도 보고 궁합도 보고 신점도 보신 모양이야
근데 그 점사를 속시원히 말씀을 안해주시는거야
난 한번도 본적없어서 너무 궁금했거든
두루뭉술하게만 서로 사주를 보완하는 좋은 궁합이라고 좋은 택일 나와서 그 날짜에 결혼하면 된다고만 들었어
결혼식 올리고 신행갔다가 인사드리러 갔는데
시아버지께서 우리 아들 고집세고 욱하는 면이 있어서 참 걱정이다 하셨거든
연애를 근 10년이나 했는데 첨 듣는 소리라
진짜요?? 하고 내가 눈이 동그래져서 여쭤보니
시어머니가
“아휴 걱정말아요 저번에 점보러 가서 물어봤더니 당신 아들이나 걱정하래”
무슨뜻이었을까ㅋㅋㅋㅋ
말없이 고개만 끄덕거리던 새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