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31 21:19
향수이야기 - 3
토요일 점심부터 체할 것 같아서
아무것도 안 먹고,
사실 떨리고 긴장돼서 입맛이 없었어
예쁘게 보이려고
화장도 열심히 하고 헤어 컬도 넣고..
사실 남자는 알았어도 사랑 같은 건 모를 때라..
모든 게 서툴렀거든..
5시쯤 데리러 갈 주소를 찍어달라고
오빠한테 연락이 왔고
6시에 집 앞으로 와줬어
검은 세단이었고
차에 올라타자 본 남자의 모습에
또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 하는거야..
검은색 바지에 검은색 셔츠
시계를 차고 앉아있던 모습
그리고 또 이 베티버향..
차에 타자마자
심장마비로 죽는 건가 싶었어
너무 두근거려서..생각했지
심장병인가?
병원에 가봐야 하나? ...
혼자 얼굴이 또 빨개졌어..
그런 날 오빠가 보더니
"어? 얼굴이 빨갛네.. 예쁘다 너처럼"
이라고...
네?..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