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31 23:30
러브레터 16
묵직한 얘기만 처음부터 늘어놔서 이 영화의 매력은 그게 아닌데 하실 분도 많을 것이다. 죽음과 사랑을 한 이야기에 다루는 경우도 많고 그 중에도 죽음과 첫사랑을 한 이야기에 엮는 경우 또한 부지기수이다. (둘 중 하나가 죽어버리는...대표적으로 유언으로 썸남의 순장을 이야기한 황 모(필명 견우) 작가의 x나기라던지.(기억의 오염))
첫사랑과 가까운 이의 상실감. 각각 다른 빛이 나는 구슬을 그리움이라는 실을 통해 꿰어 놓았다는 점이 다른 작품과 대비되는 특이성을 보여주었던 것 같기도 하다. 단주의 실은 손목에 끼울때 늘일 때가 아니라면 잘 드러나지 않듯이, 그리움이라는 말은 극중에 잘 언급되지 않지만 관람 후 그런 감상이 남아 눈물이 난다.
그래서 처음에 봐도 좋고 중간부터 봐도 좋고 오겡끼데스까라는 절규 한번만 봐도 인상에 남는 그런 영화가 된 거겠지. 라고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