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2 04:33
어릴 적에는
문제의 정답을 알고 있으면
그 답이 맞다는 확신이 있었고
확신의 대부분은 맞았었는데,
나이가 드니
내가 아는 답과 다른 의견이 나오면
내가 틀렸나싶어 찾아보게 되고
내 답이 맞았더라도
나 자신에 대한 의심이 계속된다.
나는 어릴 적에 무엇을 확신했었나
나는 지금 무엇을 확신하기 어렵나
나이가 드니
모든 중심에서 벗어나
외곽을 정처없이 헛도는 느낌이다.
알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고 믿기가 어렵다.
심지어, 이렇게 30년 이상을
더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늙음은, 참으로 대단한 시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