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2 09:13
내게 사진의 의미란…
기록은 기억을 이기고, 시간보다 오래 남지만, 마치 사본의 복사본처럼 점점 희미해질 뿐이다. 결코 처음처럼 생생하거나 선명해지지는 않으며, 오히려 세월이 흐를수록 조각나고, 해석에 따라 변형되며, 결국 일부는 완전히 사라진다. 기록이란 본디 완전할 수 없는 것. 아무리 정교하게 남긴다 해도, 시간 속에서 그 의미는 달라지고, 본래의 감정과 온도는 점차 빛바래어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기록을 남긴다. 그것이 유일하게 살아온 날들을 조금이라도 기억해 낼수 있는 방법 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