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2 11:57
태도를 관리할 수 있을까? 세 번째
학부 시절 어떤 교수님은 강의를 참 졸리게 하셨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정신 차리고 강의를 듣는 게 불가능한 지경이었다. 그래서 대부분 그냥 졸았다.
그러던 어느 날 뒷자리에 앉은 두 녀석이 소곤소곤 대다가 걸렸다.
"너희들이 떠들면 내가 강의하기 힘들다. 다른 학생에게도 피해가 간다"
덕분에 그 과목에서는 A가 한 명 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두 녀석은 공부를 열심히 했던 녀석들의 눈총을 받아야 했다.
또 한 가지 사례
동기 녀석 둘이 공강시간에 1층 빈 강의실에서 담배 피우다 2층 복도를 지나가던 교수님께 걸렸다.
이게 2교시였는데 교수님은 벌로 두 녀석에게 가지고 있던 담배를 모두 피우라고 했다. 아침 학교 오는 길에 새로 산 담배는 가득 차 있었고 덕분에 두 녀석은 각각 18개피씩은 피워야 했다.
고통의 시간이 지나고 걱정된 나는 녀석들에게 물어 보았다.
"괜찮냐?"
"괜찮아. 다행히 학점에는 지장이 없을 거 같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