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2 19:39
83세라고 하면 되게 노인같지만 실은 건강상태에 따라 여전히 청춘이실 수도, 아닐 수도 있잖아. 워낙 건강하고 정정하시다면 설득 해 볼 수도 있겠지만, 연로해서 약해져가는 단계라면 아버지 의견 수용하는 것도 나는 찬성해. 울 아부지 아주 건강했는데 항암 그게 생각보다 훨씬 더 체력을 깎아먹더라고. 아빠 친구분들도 항암 열심히 하시던 분들은 먼저 가셨고.
내시경이라도 해보라는 의견들에는 나는 반대야. 내시경 하면 조직검사 들어갈 거고, 혹이라도 악성 진단 받으면 그때부턴 불안과의 싸움일 건데 굳이? 치료를 받으시겠다면야 그것부터 시작이 맞겠지만.
다만 평소처럼 지내다 병이 많이 진행되면 그때 가서는 치료를 받길 원하시는지 혹은 연명치료 없이 가능한 짧은 시간안에 정리할 수 있길 원하시는지 정도는 미리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눠보기를 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