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3 00:09
출근 길 전철안,
한 무리의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들이 둥글게 서 있었다. 재잘거리는 아이들이 너무 이뻐 쳐다 보고 있는데 무리 중 한 아이가 ‘나 어젯밤 한잠도 못 잤어... 너무 설레어서...’ 라고 말하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 지... 그렇게 말하는 아이에게 친구들이 보여 준 반응은 ‘그랬니? 실은 나두야’가 아니라 ‘그걸 뭘 설레어 해? 난 숙제 같아서...’
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그 감성적인 아이를 설레게 한 게 무엇인 지 궁금했지만
‘숙제’로 인식할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현실이 조금은 안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