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3 10:27
지하철에서 한 분이 크게 혼잣말을 하고 있었어요.
그걸 들은 옆자리 아저씨가
갑자기 ‘이놈!’ 하며 겁을 줬어요.
그러자 그분은 조용해졌어요.
그런데 아저씨가 다시 고개를 돌리자,
그분이 방금 들은 겁주는 말을
똑같이 따라 하더군요.
그 모습을 보며 문득 생각했어요.
우리는 주변을 보고 배우고,
내가 던진 말과 행동도
결국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을요.
이솝우화 속
‘바람과 햇볕의 내기’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바람이 옷을 벗기려 할수록
사람은 옷깃을 더 여몄지만,
햇볕은 따뜻하게 비추기만 했을 뿐인데
사람이 스스로 옷을 벗었죠.
억지로 누군가의 행동을 바꾸려 해도
그건 진짜 변화가 아니라는 걸,
그 모습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오늘 내가 한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언젠가 나에게 어떤 모습으로 되돌아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