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3 08:42
어떤 이벤트를 위한 삶을 더 이상 살지 않기로 했다. 언제 시험이 있으니 그 전까지의 시간을 오로지 그날을 위한 준비로 여긴다던가, 언제 여행을 가니 그날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버티듯 산다던가. 내가 정해놓은 목표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들러리처럼 보내는 게 너무 불행하게 느껴졌다. 오늘은 그냥 오늘로서 특별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비가 지난 후라 길가의 초록빛이 더 선명해져서 좋고, 오랜만에 버터가 듬뿍 올라간 팬케이크를 먹어서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