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4 14:29
--스토리 요약--
가부장적이고 무뚝뚝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재훈은 큰 갈등 끝에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병을 얻어 입원하게 되고, 결국 부모님께 연락을 하게 된다.
몇 년 만에 병실에서 마주한 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아들을 바라보다가 그대로 돌아섰다. 실망한 재훈은 혼자 병원 생활을 이어갔고, 같은 시간 아버지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일상을 보냈다.
그리고 수술 날.
의식이 돌아온 재훈은 눈앞에 서 있는 아버지를 보고 숨이 멎을 듯했다. 건강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한눈에도 초췌하고 야윈 모습이었다. 그제야 그는 깨달았다.
아버지는 신장 이식을 해주기 위해 오랜 시간 채식과 운동을 병행하며 몸을 만들어왔던 것이다.
말없이 자신을 희생한 아버지를 보며 재훈은 미안함과 죄책감에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