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4 20:07
장사하는 사람이 “이거 남는 거 하나도 없어요. 마진 하나도 안 남기고 파는 겁니다.”라는 말로 대화를 시작한다는 건 이런 사실을 의미한다. “나, 지금부터 이거 너한테 꼭 팔 거야. 추가로 네가 나를 ‘자신의 이익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착한 사람’이라고 착각하게 만들 거야.“ 어떤 영역이든 마찬가지다. 우리는 누구나 무언가를 팔면서 사는 사람이니까. 남는 게 하나도 없이 판다는 허황된 말보다는, 내가 이 제품에 어떤 마음을 담았고, 이걸 사용하면 어떤 장점이 있으며, 앞으로 당신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마음의 언어를 들려주는 게 지혜롭다.
<책에 넣을까 말까 고민하는 글>, 김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