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5 13:33
책 읽는 법이 궁금하다며 호기롭게 독서 교육 대학원에 들어간 나는 정말 고생했어.
일단, 교대 때 내 전공은 컴퓨터 교육<컴퓨터 빼고 다 잘할 수 있었음>이라 상향식 독서 모형, 하향식 독서 모형 어쩌고 하는데 죽겠더라!
또 여기 대학원은 과제가 얼마나 많은지, 대학원 2년 6개월 과정 중 논문을 썼던 6개월을 제외하고 나는 2년 동안 새벽 1시 전에 자본 적이 거의 없었어. (내가 과제를 좀 열심히 하긴 했어.)
3월 첫날에 알았지. 내가 가장 못하고 있다는 걸.
그날, 집으로 가서 손바닥만한 링 노트를 샀어.
거기에 우리나라에서 출간한 독서와 글쓰기 관련 책을 다 서치해서 독서 목록을 만든 후 링 노트에 붙였어.
처음에 100권, 그리고 200권... 그렇게 나만의 읽어야 할 책 목록이 완성되었어
이번에는 노트 한 권을 사서 거기에는 <내가 연구하고 싶은 독서 분야>로 싹 다 적은 리스트를 만들었어.
한 번은 그 연구 목록 노트를 보고 교수님이 보시고 웃으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