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6 04:37
가방속 필수품
유난히 내가 못 견디는 환경이 있다.
쇳소리나는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거나
목소리가 너무 크다거나,
소리지르는듯한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난 있는 힘껏 도망치고 싶어진다.
분명 내게 그러하는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내 몸은 반응을 한다.
심장이 떨리고, 귀가 아프고,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환경을 못 견뎌하는
뒷 배경엔 내 상처가 있다는 것도 안다.
그땐 내가 나를 못 지켰지만,
지금은 그런 환경에 놓이면(전철안, 커피숍 안 등등)
적어도 방어는 하려고 귀마개를 가지고 다닌다.
그러면 적어도 걸어서 도망은 칠수 있으니까.
위험에 항상 직면하지 않아도 된다고,
도망쳐도 괜찮다고 나는 내게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