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진을 찍지 않는다. 나는 점(點)을 찍는다.“ “‘점을 찍는다’는 말은 제가 사진을 기록이 아닌 ‘축적된 시간의 흔적’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점(點)’은 단순한 물리적 형태가 아니라, 존재의 최소 단위이자 중첩을 통해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내는 요소로 생각해도 됩니다. 마치 점묘화가 개별적인 점들의 집합으로 이미지를 형성하듯, 제 작업은 점들이 모여 층위를 이루고, 결국 하나의 시각적 경험으로 확장되는 과정입니다.” “밤하늘의 별빛이 하나의 점(點)처럼 보이지만, 그 점이 사실은 무한한 시공간을 가로질러 오고 있는 선(線)이라고 인식합니다. 저에게 밤하늘은 완벽한 중첩평면입니다.“ “제 사진작업을 정의할 때, 사용하는 ’중첩평면(Overlapping Plane)’이라는 개념은 단순히 물리적인 레이어링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평면’은 단순한 2D 공간이 아니라, 시간이 응축되고 왜곡되면서 새로운 차원을 형성하는 장(場)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