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6 20:51
내 전공은 피아노이고 10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연주는 아주 가끔 앙상블로만. (항상 독주에 대한 욕심이 마음 한구석에 있긴 하다. )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건강 하나는 자신있던 몸이 조금씩 삐그덕 거리고 내 시간이 없어졌다. 그나마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면서 출근 전 평일 오전 1-2시간 정도 커피 마시거나 누워있는 시간이 전부이다. 일찍이부터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아이를 낳으면서 언제쯤(가능하면 빨리) 일을 그만둘 수 있을까 손꼽아 기다렸다. 너무 어려서부터 묶여있는 삶이 불행하다고 생각했고 늘 남편에게 농담식으로 이제 내가 그만두면 되겠다고 이야기했다. 손주를 낳으면 무조건 효도라고 생각했는데 나 때문에 다 늙어서 평일을 포기하신 친정 부모님께 이제 그만 짐도 덜어드리고 싶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1학년인 학생이 자긴 중학생까지 배우고 싶다기에 속으로 ‘너가 중학생?ㅎㅎ 6년 뒤엔 내가 여기 없을텐데ㅎㅎ’ 라고 절로 비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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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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