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7 07:49
목회자가 성도들의 헌금액을 몰라야 한다는 건 오래된 생각입니다.
그 생각이 강화되는 여러 계기들이 있었죠.
1. 청년시절 십일조를 그냥 현금으로 헌금함에 넣곤 했습니다.
당시에 전 기부금 영수증 같은 건 모를 때였고 '내가 얼마 헌금했는지 하나님만 아시면 되지 꼭 봉투에 넣을 필요 있나?'란 생각을 가지고 있을 때였거든요.
예배설교 시간에 목사에게 '십일조도 안 하는 놈'이라는 지적을 들을 때까진 그랬습니다.
기존교회에서 십일조는 무조건 자동이체시켜놓는 계기가 되었구요.
2. 위의 목사가 어떤 집사님이 추수감사헌금을 이천원했다는 욕을 하시더라구요. 1의 사건보다 이전에 있었던 일이구요. 순진하게도 그 땐 그 욕의 대상이 제가 될 수도 있다는 걸 모르고 있었네요 ㅋㅋ
3. 대형교회 목사들이 성도들 헌금액에 따라 차별한다는 걸 아는 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심방 우선순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도요.
아직도 전 목회자가 왜 성도 헌금액을 알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