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7 04:55
컨설팅 주니어 시절, 처음 일해보는 상사 제안서 프로젝트에 혼자 투입돼 2주 가량 일한 적이 있었다. 그 분은 누가 봐도 하는 일이 너무 많아보였다.
출장 가시는데 본인이 비행기 타기 전 버전 덱을 보내주면 비행기에서 남은 장표는 자기가 하겠다고 하셨다. 2시간 비행에서도 일하실 것을 생각하니 안쓰러운 마음에 손에 불이 나게 일을 해서 남은 덱 작업을 모두 끝내서 보내드렸다.
엄청 고마워하시면서 돌아올때 나가사키 카스테라를 사다주셨는데, 그게 내가 그 상사와 일한건 2주였지만 7년째 연을 이어오게 만들었다.
이번에도 오랜만에 다른 회사에서 같이 일을 하게 되었는데, 프로젝트에 지원 들어가서 며칠 빡세게 일했더니 또 너무 고맙다며 출장에서 See’s candies 를 사다주시겠다고 했다. 사실 토피 좋아하지도 않는데 너무 기뻤다.
열심히 일했을 때, 잘했다는 칭찬보다, 고맙다고 해주는게 더 동기부여가 되나보다. 나도 나중에 고마움을 표시할 줄 아는 상사가 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