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7 05:12
요즘 나한테 가장 어렵고 힘든게
눈 오는 날에 애기 데리고 혼자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가는거야
특히 차없이 가는거🫢
나한테는 펑펑 오는 눈도 서울 지리도 여직 낯설거든
오늘 애기 병원 가는 날인데
수리맡긴 차는 아직 안나오고 눈은 펑펑오고
병원은 가야겠고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혼잣말하면서
GTX타고 수서역으로 왔어
수서역에서 병원가는 셔틀이 있다고 해서
그것만 믿고 왔는데 셔틀 기다리는 사람 줄이 너무 긴거야
병원 예약시간은 다되가고🥲
저쪽 편에 그냥 택시는 없고
모범택시들이 있길래 가서
’기사님 삼성서울병원까지 가줄 수 있어요?‘라고 물었는데
기사님이 일단 타라고 하시는 거야
내가 택시에 타니까
’애기 안고 그런 눈으로 안가냐고 물으면
내가 안간다할 수 있겠어요?‘ 이러시는 거야
’네?‘하고 알았는데
내가 눈물 그렁그렁한 눈으로 기사님한테 얘길 했더라구
그 때부터 내릴 때까지 감사하단 말을 엄청했지뭐야😭
감사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