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8 12:15
마포 갈일이 있어서 지하철이
편할거같아서 5살 딸 데리고 지하철을 탔어.
낮이라 붐비지않고 나름 한적했어.
지하철 난생 처음 타보는 딸이 너무 신기해서 신발 벗고, 창쪽으로 무릎을 꿇고 창밖을 구경하고 있었어. 나는 딸 앞에 서있었구.
옆에 어떤 나이지긋하신 할머니 한분이 앉으셔서 딸이 너무 너무 예쁘게 생겼다고 말하더니 우리아이 발을(양말만 신은 발인데) 갑자기 주물럭 거리더라. 이뻐서 그러시는거겠지 하고 감사하다 얘기하고 그러려니 했어.
근데 갑자기 나를보고 ”동생은 있어?“ 물어보더니 없다고 하니 더 늦기전에 빨리 둘째를 가지래.
”......????“
처음 보는 사람인데..
이 할머니께 내 남편이 얼마전 죽어서 둘째는 못갖는다 얘기하기도 이상할거고...
그냥 웃고마니 계속 둘째의 중요성을 얘기하며 애가크기전에 내가 더 늙기전네 둘째를 가지라고 일장연설을 하시네..
아.... 제발 모르는 사람한테 가족계획을 세워주지마
하고싶은말이 백마디었는데 누르느라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