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9 10:53
호주에서 가장 신기했던 게 뭔지 알아?
사람들이 길 걸을 때 핸드폰을 안 본다는 거야.
처음 호주 왔을 때도 난 한국에서처럼 자연스럽게 핸드폰 보면서 걷고 있었는데, 문득 주변을 보니까 핸드폰 하면서 걷는 사람이 나밖에 없는 거야. 진짜 아무도 안 봐.
처음엔 솔직히 ‘그럼 안 심심한가?’ 싶었는데,
그냥 한 번 호주 사람들처럼 폰 없이 걸어봤거든?
근데 너무 좋더라
나무가 너무 푸르고, 하늘도 높고, 아이들도 많고
내가 그동안 폰만 보느라 놓쳤던 게 진짜 많았구나
거리 풍경도 다르게 보이고, 사람들 표정도 눈에 들어오고, 바람 부는 것도 오랜만에 느껴져
순간 ‘아, 이래서 날 호주로 보냈구나’ 싶었어ㅋㅋㅋ.
생각보다 이 작은 변화가 되게 치유가 되더라
가끔은 폰 내려놓고 그냥 걸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
스하리1000명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