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5 16:57
설레는 수술 D-day.
익명을 빌어 🎋남겨보는 내 이야기.
남편은 난치병 진단을 받고, 아빠는 뇌수술을 하시고 한참 힘든시기인 결혼 3년차가 지나고...
4년차에 축복처럼 찾아왔던 아기가 있었어.
하지만 그 아이는 자궁 외 임신이라 복강경수술로 아기를 보내줬었지.
그 후 노력에도 오랜시간 아기는 찾아와 주지 않았어.
인생에 안좋은 일을 연달아 겪다보니 우울증이 오더라.
결국 난임병원을 다니며 시험관을 진행했어.
화유3번을 겪구 7차 이식만에 아가를 얻었는데 그 아이가 오늘 만나는 아이야!
쉬이 임신하는 사람들을 보며 부러워 한 적도 많았지만 임신을 하고 나니 죽을 듯 힘들었던 모든 순간들 마저도 다 이 아이를 만나기 위한 과정이었을거라고 생각이 들어.
매일 아픈 혈전방지 주사를 배에 맞으면서도 뱃속에 태동을 느끼며 행복했던 임신기간. 그 9달이 내 인생에서 가장 보석처럼 찬란한 순간이었어.
좀 있다 만나면 네 엄마로 살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려구. 너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