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음 마을, 청룡 빌리지 1단지. 거주하는 세대들의 직업군은 거의 대기업 종사자이거나, 잘 나가는 중소기업의 사업가들. 특히나 가장 평수가 큰 102동은 대부분 '사'짜 직업에 종사했다. 이사 들어오는 세대가 있는 날이면 경비들은 자체적으로 세대주의 직업을 조사했다. 그리고 그 기록은 곧장 관리사무소장에게로 넘어갔다. 사리사욕에 능한 관리사무소장은 102동에 새로 입주한 세대는 직접 인사 전화를 돌렸다. 그뿐이랴. 이 마을 초등학교 '학부모 운영위원회' 리스트가 알림으로 떳던 날. 회장부터 총무, 각 구성원들의 이름과 나이 직업까지 공개된 적도 있었다. 모두가 내로라 할 직업들이었다. 그 중 가장 나이가 어렸던 총무의 직업만 '주부' 였는데, 이내 양가 모두 상당한 재력을 가진 집안으로 알려졌다. 그것으로 '그냥 주부'가 아닌 '그래도 되는 주부'로 일단락되었던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다. 💡네이버웹소설 1기신도시여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