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6 23:46
"나한테 일 안줄꺼면서
시안은 왜 만들어라고
딴데 했으면 말이라도 하던가."
네이버 메모장을 뒤적이다가
2016년, 디자이너 쪼무래기 시절 남긴 흔적을 발견했어.
계약이나 선금을 먼저 줘야 시안을 만든다는 말조차 못했던 나.
열심히 시안 만들어서 보냈겠지.
고객놈은 시안 받고 토꼈....
그때는 고객에게 제대로 말도 못 하고,
스스로 디자인 실력을 탓하며 메모장에 끄적였더라.
그 시절의 나, 귀엽고 애틋하고… 좀 짠하네. ㅋㅋ
누구나 어리숙했던 시절이 있지?
그때는 속상하고 분했지만, 그 시간들이 오늘의 나를 만든 것 같아.
그리고 이제는, 그때의 내가 너무 사랑스럽다.
언젠가 오늘의 나도 그렇게 느껴지겠지?
그러니 우리, 오늘의 나를 마음껏 사랑해주는 하루가 되자^^